쿠앤크 사주세요!

2012-10-11

우울하고, 화가 좀 났었는데. 동생이 쿠앤크 사오기로 하고서 어제 안 사온데다가 오늘도 늦게 들어오려 하길래 '빨리 사와 빨리빨리빨리빨리빨리빨리!' 하며 화풀이했다. 네. 그거 화풀인데요. (쿠키 앤 크림은 제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아이스크림의 형태를 가장 잘 구현한 아이스크림이에요. 아주 좋아해요.)

세상은 미쳐 돌아가고. 조교는 레포트 평가 기준이 모호하고.

뭐가 뭔지. 왜들 저러는지. 왜 이렇게 뒤틀리고 왜곡된 생각들이 넘쳐 흐르는지. 아, '뭐든지 긍정!'도 왜곡인걸 아시나요.

리처드 도킨스, 그대 말대로 정말로 현실은 충분히 아름다웠으면 좋겠어요. 종교, 신화, 미신에 속는 이들이 답답하지만- 그들의 심정 역시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에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 한 사람들은 그곳으로 가서 위안을 얻곤 하죠.

물론 그러나, 그런 미신들이 스스로의 눈과 귀를 막고 정신승리 하는 것이라는 걸 인정합니다. 어찌할까요, 이전에. 어떻게 되면 좋을까요. 우리의 현실은 어떤 모습이면 좋을까요.

난 아직 그것들 떠올리지 못 했기에, 리데아를 당당히 말할 수가 없습니다. 아직도 난 애송이입니다.

물리학을 통해 환원주의를 받아들인 나는, 지금 이대로의 리데아를 하나의 사상으로서 자신있게 전할 수 없어요. 미완의 사상. 나사가 빠진 도구.

..딴 소리를 지껄이며 변명하지만. 여러가지 생각들이 정리되지 않고, 상황을 통제할 수 없어요. 아무튼 우울합니다.

그래서 쿠앤크나 먹으며 잠시 내려놓고 싶었단말야! 쿠앤크 사와요,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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