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14
13 Oct
내가 획득한 것들을 모두 내려놓고 어릴적의 나로 돌아간다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어. 그 날엔 긍지도 부족하고 판단도 더디고 추진력도 약했지만. 그 역시도 충분히 사랑스러운 아이였어, 하고
그 한 마디. 그 한 문장을 떠올린 뒤의 나는 어떤 상황이라도 결국 한 곳으로 도달할 것이라고 믿어. 물론 맹신이지만, 그 역시도 긍지다.
점에서 시작한 소년은, 답답함에 일탈하여 나아갔다가 불안에 돌아와 작은 원을 그렸다.그러나 그 원이 또 하니의 점이되어 보다 더 큰 원을 그린다.계속해서 사고의 지평이 넓어지고 세계가 자란다.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커디란 점은 새로운 원을 꿈꾼다.
먼 길을 돌아 그린 원이 새로운 점이 되어. 그 점이 다시 원을 그린다. 그렇게 나의 세상은 점점 더 넓어진다.
그리고 몇 번의 원을 그린 뒤 돌아보니 프렉탈이 아닌가 난 나를 반복하고 있었구나! 좀 더 나아갔을 뿐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