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25
水之淸則無魚,(수지청즉무어). 물이 맑으면 고기가 없고.
山之高峻處無木,(산지고준처무목) 높은산정상에는 나무가 없다.
초등학생 고학년 무렵. 선생에게 들었던 표현이다. 물론 이미 책에서 읽어 그 내용은 알고 있었다. 난 동의하지 않았다.
문득 떠올라, 다시 생각해 보았다. 싸웠던 그 때가, 어긋남에 동참하지 않은 것이 곧 어긋남이 되는 상대적 개념을 정말로 이해 한 것은 훨씬 뒤, 물리학을 알게 된 후의 일이다.
너무 맑은 물 이라는게, 뭔 소린진 모르겠지만. 1급수엔 분명 물고기가 산다. 4급수 이하로는 거머리, 나방 에벌레 같은 것이 산다. 그 곳에 사는 생명의 개체는 물고기보다 더 많은게 아닐까?
그리고 '저 표현의 근거와 출처를 대라.'고 말하고 싶은 생각도 문득 문득 들지만 -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이전과 좀 다른 것은, 조금 내려와, 그냥. 그냥 다시 생각하는건. 곧 단단한 나무는 귀하지만, 부러지면 끝이라는 점.
자유롭게, 편안하게, 즐겁게.
한 두 번쯤 땡땡이 친다 해도 세상이 변하진 않아. 내 인생이 변하지도 않아.
가끔은, 이해에 이른다면 그런 사소한 것 들은 어찌되는 상관 없다 싶기도 해.
얘. 나랑 수업 땡떙이 치고 놀러가지 않을래?
재미없는 알바는 하루 쯤은 대충 둘러대어 쉬고, 짧은 여행을 가보지 않을래?
물고기들이 맘껏 물 속을 뛰논다 해서 깨끗한 물이 더러워 지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