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을 떨다.

2012-10-26

건방을 떨었구나.

이제야 뿌리를 들어내고 발돋음 할 수 있을거라 여긴 순간 현기증에 쓰러져 버렸다.

그리고 하늘 만을 바라보던 얼굴을 돌려 그제서야 내가 뿌리를 뻗었던 땅을 보았다. 뿌리를 보았다.

아직, 날 때가 아니었구나. 날개 만으로 나는 것이 아니었구나.

내가 건방을 떨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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