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27
문득. 옛 생각이 났다.
어릴때는 빨리 것는것을 좋아했다. 좀 더 빨리 걸으려 했다. 다리가 아플 때 까지 빠르게, 넓게 움직여서, 조금 더 빨리. 조금 더 멀리 나아가려고.
그러던 어느날, 천천히 걷는것을 잘 못한다는걸 깨달았다. 빨리 걷지 않으면 균형을 잘 못 잡고 - 다소 과장된 표현으로 - 휘청거렸다.
그 무렵의 난 빨리 걸을 수 있으면, 당연히 천천히 걷는 것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달랐다. 걸음의 속도는, 저마다 다를 뿐이었다. 천천히 걷기 위해선 천천히 걷는 방법을 알아야 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