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 못하고 떠오른 대로 쓰는 것에 대하여

2013-05-03

한시미학산책에 나오는 일화. 이름은 기억 안 나는데, 아무튼 어떤 문인의 제자가 '이름 없는 꽃이 피어 있다.'는 문장을 썼다. 그랬더느 스승이 '이름 없는 꽃이 어디있냐. 네가 이름을 모를 뿐이지. 알아보지도 않고 네 떠오른 대로 쓴 글이 글이냐. 그건 배설이다.'고 혼냈다는 일화가 있다.

똥같은 글. 그래. 멋도 모르고 저 떠오르는 대로 쓰는건 배설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많은 글쟁이들이 이런 자세를 갖고 있다. 대표적으로 수학. 수학을 해서 뭐하냐니, 사람들이 왜 그걸 하는지 알 생각은 안 하고 매사에 저 필요 없다고 경외시하고 무시하니 좋은 글을 쓸 수 있을리 없다. 

그런 면에서 경은린 씨의 자세는 존경한다. 그는 배움을 경외시 하지 않는다. 뭐든 배우고 읽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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