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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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속의 답. 답 속의 오류.
2002년. 시험지 위에 그려진 이 문양을 보고 떠올린 문장은 '오류속의 답'이었다.
단순히 맞았다고 잘못 채점했다가 틀렸다고 다시 채점한 시험지이지만, 당시의 내게는 이 문장을 떠올린 것은 큰 충격이었다.
그리고 2005년. 소중한 친구에게 저 문양을 보여주었다. 그 친구는 '답 속의 오류라고도 생각할 수 있잖아?'라고 말해주었다. 왜 그것을 깨닫지 못했을까. 그 친구 덕분에 또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이다. 옳은 것 속에 그른것이 있고, 그른 것 속에도 옳은 것이 있다. 실제적인 것 속에 환상이 있고, 환상 속에 실제적인 것이 있다. 자유 속에 구속이 있고, 구속 속에 자유가 있다. 모든것은 상호적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그의 첫 소설인 『개미』의 첫 머리에 담은 문구,
모든것은 하나 안에 있다. - 아브라함
모든 것은 사랑이다 - 예수 그리스도
모든 것은 경제적이다 - 카를 마르크스
모든 것은 성적이다 - 지그문트 프로이트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 앨버트 아인슈타인
그리고 그 다음엔?……
에드몽 웰즈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어쩌면 내 어린 철학은. 에드몽 웰즈의 질문에 대해 나름의 답을 생각해 둔 것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