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악몽을 꾸었었어.

2013-07-28

이번엔 기다리고 있었어. 중요한 순간임을 직감했으니까. 어떤 환상을 볼 수 있을까 기대하고 있었어.

숨어있는 날 쳐다보던 눈. 무엇을 선택하겠냐고 묻던 질문. 산 아래 가게를 함께 걷던 기억. 숫자가 멋대로인 엘리베이터.

그리고 다음에 만난 건, 거듭 시험당하는 악몽.

여러가지 질문이 있었지만 눈이 떴을 땐 두 가지를 기억했어.

하지만 지금은 한 가지만 기억할 수 있네.

"네게 가장 고통을 준 자의 딸 이라면 사랑할 수 있나?"

그 악마같은 놈은 매 질문마나 날 철저하게 속였고, 모든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녀를 되찾아왔어.

어떤 상황에서 묻는 어떤 질문에도 지지 않았어.

그러니까, 이번에도 난 성장했다고 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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