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05
웹을 둘러보다가 깜짝 놀랐다. 똑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었다니.
시로우 마사무네의 경고가 여전히 유효하다. 성재기라는 이미지가 하나의 컨텐츠가 되고, 분노로 재생산 되고 소비되고 있다. '내가 제 2의 성재기다.'라고 주장하는 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올바른 방향도 찾지 못 했던 분노가 제멋대로 해석되어 오리지널을 계승한다며 실체없는 증오를 카피한다.
이것도 미치오 카쿠가 말했던 타입 1 문명으로 넘어가는 시대에 필연적으로 등장하는 구시대의 반발에 속하는 것 일까? 혹은 이를 넘어서서, 타입 1의 문명을 누리는 세계에선 대부분의 증오와 범죄가 이런 식으로 카피되어 나타날까?
그는 확고한 캐릭터를 남겼다. 분노를 카툰화하여 받아들이기 쉽고, 표현 가능하며, 재창조할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들었다. 이제 문제의 실체는 중요하지 않다. 표면적으로 들어나는 불만만을 아는 자들은 그가 남긴 캐릭터를 재해석 할 것이다. 또한 그 이미지는 재해석에 의해 점점 진화할 것이다.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어 현상을 사라지게 하지 않는다면, 점점 몸집을 불려 또 다른 모습의 네오나치 같은 것을 낳을지도 모르겠다.
그의 임팩트는 염려될 정도로 크진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현상은 나타난지 얼마 안 되는 사회 현상이기에 잠재력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다. 곧 시들어 사라질 것인지. 작은 흔적으로 남고 말 것인지. 혹은 행동으로 이어져 또 다른 사건의 시발점이 될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