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20
흘러가는 타임라인. 텍스트는 데이터만을 담지는 않는다. 감성도, 감정도 그 안에 녹아있다. 참과 거짓의 데이터가 격돌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으로, 감정을 담은 텍스트가 격돌한다. 이해하지 못한 그의 이야기를 아쉬워하며. 다시 한번 고개숙여 사과하고싶다.
그런 의미에서, 저의 실수에 대해 소통을 끊음이 아닌, 기다려주셨던 류소님께 다시 한 번 감사를. 입대하셨는데, 건강히 돌아오시기를.
그날, '멋진 분'이라고 칭찬의 의미로 말했는데 화를 내셨던 것에 대해, 그 화의 의미를 그 당시에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글을 계속 읽어나가며, 대화를 나누며 내가 한 말이 당신께 어떤 의미로 들렸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의미를 표현합니다. 표현은 당신에게 다가가 다시 의미가 됩니다. 하지만 당신이 받아들인 의미가 내가 말하고자 했던 의미와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합니다."내가 말하려던건 그게 아니라!"는 변명입니다. 당신에게 다른 의미인줄 모르고 말해서,미안합니다.
나는 당신에게 '내 뜻을 헤아려 봐!'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나는 당신을 이해하지 못했고, 당신도 나를 이해하지 못 한 관계니까요. 상식을 운운하지도 않겠습니다. 당신에게 내 표현이 어떤 의미로 다가가는지 모르면서 말했던 것을 후회하겠습니다.
카드게임과 본질적으로 비슷한 모습입니다. 어떤 말을 해야할지 알 수 없으니. 하지만, 당신과 소통하고 싶었다는 것. 그 하나만은 분명했습니다. 그래서 미안하지만, 그래도 감사합니다. 소통해주셔서. 이제는 어떤 말을 해야할지 예전보다는 알 것 같습니다.
의미는 표현이 되고, 표현은 다시 당신에게 가서 의미가 됩니다.
난 의미가 표현이 되는 과정 뿐 아니라,
표현이 다시 의미가 되는 과정을 이해했을 때
비로서 글을 쓸 수 있을 것입니다.
나를 위한 글이 아닌, 당신을 위한 글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