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 빠져나가고. 사라져서.

2014-07-22

삐걱, 삐걱, 하고. 고장난 느낌. 꺾이고 부서졌다는 감각.

싹, 사라지면 좋을텐데.

싹- 빠져나가버리고, 사라져서.

다시 용감하게 이 땅에 서서 예전과 같이 총명함을 되찾고

다시 감싸안고, 날개를 펴고.

타고난 비참을 다시 끌어안고 그것을 기꺼이 받아내어

다시 견뎌내고, 두 팔을 뻗으려.

그 예전 꿈에서 두 가지 이름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었지.

그 날 나는 선택하지 못 하고, 그 에게 '절반만 주겠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이제와, 당신을 위해서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기꺼이.

..혹은 반절도 찾지 못한 채. 사라져서. 널 편하게.

←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