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3
Add. 크리스마스가 다가옴에 따라, [성극], [청년 성극] 등의 검색어를 통한 유입이 늘고있습니다. 혹시라도 아래의 대본을 쓰고싶은 분이 있다면 댓글, e-메일 등으로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1. 후기
와..
이게 정말로 끝나긴 끝나는구나.
23일, 성탄축제가 끝났다. 내 생에 가장 바빴던 성탄준비인것 같다.
정확히 말하면 '골머리 앓았던'일까. (..)
1달 전에 미션을 받아서 1주만에 대본을 써 냈더니 팅겨요.
또 1주만에 수정해서 왔더니 또 팅겨요.(이렇게 D-14가 되었다.)
그리고는 10일 전에 아에 처음부터 다시짜자!! 해서 결국 다들 모여 이 사태를 어찌 해야 할 것인가..고민하다가 아이들이 이야기하는걸 듣더니 떠오르는 이야기 하나. 스쿠루지의 구성.
그날 친구들의 이야기를 모두 노트북에 받아적어간 뒤, 스쿠루지의 플룻을 빌려서 액자식 구성으로 후다닥 써냈다. ( 연극 당일까지도 대본의 세부적인 내용은 계속 바뀌었다. )
대본의 구성과 내용이 전부 토대가 잡힌건 D-5정도 였던가. 그때 플룻을 정리해서 그래도 이야기의 구성은 급조한 대본치고 탄탄한 편이다. 아아, 스쿠루지. 고마워요.
그리고, 결국 성탄 준비한걸 보니 다시 쓴게 잘 한 것이었다. '남녀탐구생활'패러디였는데, 다른 부서에서 그 패러디를 하는게 아닌가. 겹칠뻔했다.
그 뒤에 인트로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의 삽입음악은 어쿠스틱카페가 연주한 'Long Long Ago'와 서울 팝스 오케스타라가 연주한 베토벤의 '비창소나타'. 삽입된 그림들은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 외 다수.
대사는 녹음해서 했다. 그때아 아마 D-3. 녹음파일 수정? 그것도 내 몫이었다.
대사녹음파일에 사용된 곡은 순서대로 The real group의 Happy Christmas, 누가불렀는진 모르겠지만 '울면안되', 핑클의 'White', 머라이어케리가 부른 'Jingle ball rock', 그리고 The real group의 'En Riktig jul'.
연출과 의상, 소품은 모두가 고민해서 만들어냈다. 보통 자기 역할은 스스로 생각해서 했다. 정말, 이 친구들 여기서 고생 많이 했을거야.
사실, 이건 거의 다 여자아이들이 한거같다.(특히 소품. 즐거워한 것 같아 다행이다만.)
이번 극에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조명!
사람이 부족해서 조명팀을 따로 두지 못했다. 결국 난 방송실에서 조명 손보다가 중간에 후다닥 내려와서 연기하고, 일찍 나온 친구가 방송실로 후다닥 올라가서 뒷부분의 조명을 봤다.
문제는..그 친구는 조명은 연습하지 못했다는것 ;_;!
게다가, 초반에 영상과 음원의 재생도 바로바로 안되더군..으흑흑
때문에 우리가 표현하고자 한 것을 다 표현하지 못한 것 같다.
좀 어색했을거야, 아마. (아니, 분명.)
그래도, 친구가 보내준 문자대로 실수는 있었지만 나름대로 뿌듯했던건 사실.
이 아이의 말 대로 하나님께선 기쁘게 보셨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정말 다들 수고했어. 정말로.
#2. 성극 '당신의 크리스마스는 어떤가요?'의 내용
1. 인트로 영상 - '성탄의 의미'
(영상은 http://centell.tistory.com/350 에서 볼 수 있다)
2. 내용
연극의 영상을 올리고 싶지만, 그건 사실 ;_;
이리저리 실수들이 많아서 올리고 싶지가 않아 OTL..
뭣보다 지금 구할 수 도 없으니, 이 부분은 추후 수정하기로 하겠다.
아래의 내용은 대본이다.
청년 : (암전, 나레이션)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가 왔다. 올해에도 거리에는 (핀조명은 아이들을 따라)부모에게 선물을 조르는 아이들과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 그리고 상인들로 북적인다. (핀조명 F.O) 난, 오랫동안 저런 크리스마스의 모습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해 왔다. 하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난 이상한 아이를 만났고 그 아이에게 재밌는 이야기를 들었다.
(전체조명 F.I) 어깨를 축 늘어트린 힘없어 보이는 청년. 왼쪽에서부터 무대의 중심을 향해 머리를 긁적이기도 하고, 건들거리며 천천히 걸어간다. 1/3 지점에서 멈춰 서서 주머니를 건성으로 뒤진다. 주머니를 뒤집어도 먼지만 나오자 큰 소리로 한숨을 내쉰다.
청년 : 하아.. 벌써 크리스마스인가. 나이는 나이대로 먹었지, 돈은 돈대로 없지. 여자 친구도 없고... 차라리 크리스마스가 없었더라면, 이렇게 쓸쓸하진 않았을 텐데. 에이!
청년, 바닥에 떨어져있던 깡통을 건성으로 걷어차고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는다.
이때, 아이가 오른쪽에서 발랄한 걸음걸이로 입장한다. 청년은 바닥에 앉은 채로 한숨을 푹푹 내쉬고 있다.
아이: (아이는 청년을 발견하고 멈춰 서서)어?
(다시 되돌아가서 쿡쿡 찌르며)아저씨, 여기서 뭐하세요?
청년 : 하아....
아이 : (일어서며)이상한 아저씨네.
청년 : (같이 일어서며)야! 아저씨가 아니라 형이야 이 짜샤.
아이 : 어, 아저씨 저 궁금한게 있어요.
청년: 먼데?
아이 : 크리스마스인데, 왜 그런 것을 해야 하죠?
청년 : (당황하며) 왜 해야 하다니?
아이 : 크리스마스에 왜 선물을 사고, 여자 친구를 만나고, 돈을 펑 펑 써야 하냐구요.
청년 : 무슨 말이야. 원래 크리스마스는 그런 거잖아.
아이 : 아니에요. 크리스마스는,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우리들에게 보내주신 날 이라구요.
청년 : (어이없어하며) 그래? 그럼 뭘 해야 하는데?
아이 : 예수님을 보내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날이죠. 예수님을 기억하며 보내는 날이랍니다. 그리고 아저씨가 말하는 그런 일들을 해봤자 하나도 기쁘지 않을 걸요?
청년 : 뭐? (청년, 잠시 머뭇거리다가) 니가 아직 어려서 뭘 모르나본데..
아이, 청년의 말을 끊으며 대답한다.
아이 : 아니, 제 말이 맞아요. 우리 최고로 멋지고 잘생긴 김종욱 목사님께서 그러셨단 말이에요!
청년 : 하, 거참.
아이 : 맞다니까요!
청년은 뭐라고 대꾸를 하려다가 그만둔다. 그리고는 가슴을 두드리며 답답해 하다가 아이에게 제안한다.
청년 : 좋아, 그럼 같이 확인해 보자. 할 일도 없고 한가하니까.
아이 : 좋아요.
아이는 청년과 함께 일어나 무대의 오른쪽으로 걸어간다.(두 인물이 무대의 1/3 지점에 왔을때 (전체조명 F.O)
#3
(핀조명 F.I-항범 동일)
청년 : 야, 어디까지 가는 거야?
아이 : 아, 저기. 저 사람들은 어때요?
(핀조명-아영 서영 인애)
아이1 : 와! 신난다! 이 곰 진짜 예뻐
아이2 : 엄마, 완전 짱이야
부 모 : 그래. 아영아, 서영아. 이건 크리스마스 선물이야. 대신 말 잘듣기로 약속했다?
아이1,2 : 네, 엄마. 감사합니다
(핀조명-항범 동일)
청년 : 저것 봐. 크리스마스는 저렇게 선물을 주고받는 날이야. 그런데 난 친구도 없고 돈도 없으니까 그렇게 할 수 없다구.
아이 : 왜 크리스마스에는 선물을 주고받아야 하죠?
청년 : 그야..그런 날이니까 그렇지!
아이 : 조금만 더 지켜봐요.
(핀조명-아영 서영 인애)
아이1 : 우와 닌텐도다.
아이2 : 우와 닌텐도다.
아이1 : 엄마, 저거 사줘!
아이2 : 나도! 나도!
부 모 : 우리 이렇게 커다란 인형을 샀잖니? 저건 다음에 사자 가자 가자
아이1 : (바닥에서 땡강 피우며) 싫어! 싫어!
아이2 : (서서 울기) 싫어! 싫어!
부 모 : 말 잘듣기로 했잖니, 너희 자꾸 이러면 엄마 그냥 간다.
아이1 : (바닥에서 땡강 피우며) 저것도 사줘!
아이2 : (서서 울기 ) 저것도 사줘!
부 모 : (화내며)너희 안 되겠어! 엄마 먼저 갈꺼야!
부모는 아이들을 두고 먼저 화가나서 왼쪽으로 퇴장한다.
아이1: (엄마를 쳐다보며)어...같이가
아이2: (엄마를 쳐다보며)어...같이가
엄마를 따라 왼쪽으로 퇴장한다.
(핀조명 -항범 동일)
아이 : 어때요?
청년 : 아냐. 저건 저 애들이 욕심이 너무 많아서 그랬던 거야. 보통은 선물을 받으면 기뻐한다구. 저 애들만 그런 거지 모두가 저런건 아냐. 크리스마스는 원래 선물을 주고받는 날이란 말야!
아이 : 맞아요. 크리스마스는 선물을 주고받는 날이 맞아요. 하지만 그 선물은 저런게 아니에요. 저 아이는 선물을 받았는데도 울어버렸지요? 왜 그럴까요?
청년 : 야 지금 누굴 놀려?
아이 : (작게 웃으며)아무튼, 제가 이겼죠?
청년 : 좋아. 한번 더해.
둘다 오른쪽으로 퇴장한다. (핀조명 F.O)
#4
(핀조명 F.I-은희 광재)왼쪽에서 등장
여자 : (들뜬 듯 발랄하게)영화 참 재밌었어, 그치?
남자 : 그래, 참 재밌었지. 액션 씬은 15분도 안되고 김태희는 30초밖에 안 나왔지만 말야. 아 김태희보려고 이영화 봤는데 30초밖에 안나왔어.
여자: 김태희가 이뻐??
남자: 완전 이쁘지. 대박이야.
여자 : (헛기침을 하며)음, 그래?
남자 : 아, 잠시만.
여자 : 어디 가는데?
남자 : 나 화장실.
여자 : 그래, 빨리 다녀와.
(핀조명 -광재)
남자 : (독백) 크리스마스니까, 선물을 준비해 뒀지. 아마 이 세상에 나만큼 세심한 남자친구는 없을 거야.
여자가 고개를 돌리자 행인이 천천히 걸어오며 전화를 하고 있다. (핀조명 F.O)
(전체조명 F.I)
행인(여) : (오른쪽에서 나오며 자신 있는 듯이 인형을 쳐다보며) 자기야, 오늘 고마웠어~.
여자 : (부러운 듯 쳐다본다.)
남자 : (돌아오며)어 오래 기다렸지
여자 : (기대해서)그럼, 다음엔 어디 갈거야?
남자 : 뭐? 가긴 어딜 가.
여자 : 뭐야, 이걸로 끝이야? 그런게 어딨어! 오늘 크리스마스잖아.
남자 : 그럴 줄 알고 또 준비했지 (인형을 보여주며) 짜잔~!
행인 :(인형을 쓰다듬으며) 훗~ (왼쪽으로 퇴장한다.)
여자: (행인을 의식하며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어....그..그래 고마워....
남자: 에~~~감동받았구나!! (손으로 여자 눈을 가리키며)어! 눈에 그거 눈물이야???
여자: (남자 손을 치우며)왜 이래.. 아니야..
남자: 에~맞는 것 같은데 너무 감동 받은 거 아니야??
여자: (화내면서)야! 창피하게 왜 이래?? 지금 이걸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주는 거야? 내가 얼마나 멋진 크리스마스를 기대했는데!!!
여자, 씩씩거리며 매몰차게 돌아서서 오른쪽으로 퇴장한다.
남자 : (인형을 주으며)야. 왜 그래?? 야, 어디가 야, 같이 가~
남자, 여자를 따라 오른쪽으로 퇴장한다. (전체조명 F.O)
(핀조명 F.I)
청년 : 아냐, 저건 저 사람들만 그런 거라구. 크리스마스는 연인들의 날이 맞아! 연인들이 만나서 사랑을 속삭이는 날이야. 하지만 난 여자친구가 없으니 그럴 수 없어.
아이 : 그럴까요? 크리스마스는 사랑을 나누는 날이 맞아요. 하지만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사랑이 저런 건 아니지요. 아무튼 이번에도 제가 이겼죠? (핀조명 F.O)
(전체조명 F.I)
#5
강건: (발을 툭툭 치며) 어 야 여기서 머하냐?
찬중: (인형을 숨기며)어... 그러는 넌 어기서 머하냐?
(광재랑 은희랑 논다 )
강건: 아 그냥 심심해서 만화책이나 보려고..
찬중: 넌 크리스마슨데 할게 만화책보는 거 밖에 없냐???
강건: 크리스마스 머 별거 있냐? 그냥 빨간날이지머..
찬중: 그래도 크리스마스는 뭔가 특별하지 않나??
(광재랑 은희랑 화해한다)
강건: (광재랑 은희쳐다보면서) 저건또 머지? 이거 봐 다들 크리스마스랍시고 유난들 떠는데 이 추운 날 밖에 쏘다니지 말고 그냥 집에서 방콕하는 게 제일이라구.. (추워서 움츠러들어서)으~ 춥다. 얼른 들어가자.
찬중: 어 그래 들어가라.
강건은 왼쪽, 찬중은 오른쪽으로 퇴장한다
(전체조명 F.O)
(핀조명 F.I)
청년: 저기 나랑 비슷한 사람 또 있네. 역시 그냥 집에서 쉬는게 제일 인것 같아.
아이: 아쉽지만 또 틀렸어요.
청년: (의아해하며) 그럼 사람들이 크리스마스를 휴일로 즐기고 쉬는게 잘못됬다는거야?
아이: 성탄절은 안식을 얻는 날이 맞아요. 그치만 그저 노는 날로만 생각하면 안된다는 거죠. 성탄절은 휴일이 아니라 기념일이잖아요.
청년 : 좋아, 내가졌어. 인정하지. 그럼 결국 니말은 이런 것들은 하면 안되는 거라는 거야?
아이 : 아우, 답답해. 그런게 아니라, 이 날의 주인공을 먼저 기억하란 거라구요!
청년 : 이 날의 주인공이라니?
아이 : 예수님의 생일이요!!! (오른쪽으로 나가면서) 아 저 이제 집에 가봐야겠어요. 아저씨..아니 형 안녕~~
(핀조명 F.O)
(암전,나레이션) 청년 : 아직도 난 그 아이가 말해준 이야기의 의미를 잘 모른다. 하지만, 크리스마스가 단순히 노는 날이 아니라는 것은 알 것 같다. 크리스마스에 주고받아야 할 선물은 무엇인지, 크리스마스에 기억해야 할 사랑은 무엇일지,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은 누구인지...
그냥 말로 전달된 내용도 있기에, 대본에 모든 행동지침이 표현되어있지는 않다.
#3. 구성
이야기의 구성은 이런식이다.
# 매체 : 영상 +극
# 공연시간은 10분.
# 크리스마스의 본 의미를 왜곡하는 세속적 모습들을 보여주고, 그에 대해 두 주인공이 대화를 나누는 식의 구성. 두 인물의 갈등을 통해 주제를 전달한다.
# 구성 : 액자식.
#1. 성탄의 의미 - 예수의 탄생을 다룬 영상. (약 2분)
#2. 벗어난 기대 - '청년'의 지난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회상.
'청년'이 이런저런 세속적 크리스마스 행사를 할 수 없다는 것에 한탄. 이때, '아이'가 등장하여 청년과 합류. 청년의 말에 아이는 의야 해 하고 청년은 아이의 말을 비웃음. 둘은 함께 거리로 나섬.
@ 청년은 크리스마스에 대한 텍스트를 잃어버린 인식을 의미.
@ 아이는 성탄 본 의미의 오리지널 텍스트를 상징. - 아이라는 것이 아주 어린 아이라기 보단 청년보다 어려보이는 아이 정도로 하자. 잠깐 놀러온 천사였다, 그런 식으로 처리해버리면 애 답지 않은 말을 해도 괜찮겠지.
#3. 아이들_만족할 수 없는 선물 - 크리스마스의 선물 문화
#4. 연인_연인의 축제 - 크리스마스의 연인 문화
#5. 친구_빨간날 - 크리스마스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없는 현실
@ 각 장면의 인물들의 의도대로 잘 나아가다가 결국은 불만족스러운 상황이 된다. 이 세편의 에피소드들을 통해 청년이 아니라 아이가 옳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6. 당신의 크리스마스는 어떠합니까? - 다시 청년의 회상으로 돌아온다. 연극의 내용을 마무리한다.
연습만 더 되었더라면 괜찮은 극이 되지 않았을까?
나름대로 메시지는 전달되었으리라. 그렇게라도 생각해야지 OTL..
# 계속 언급하지만 정말 다들 수고했어.
연극을 준비한 우리들과 부족하지만 지켜봐주신 관객들 모두에게 축복이 있기를.
그리고 이 글을 보는 모두에게 Merry christmas. 즐거운 성탄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