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03
버드와이저를 따자 '피식'하고 김이 새는 통쾌한 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만족했다.
마시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다만 캔이 따고 싶었다.
아니, 분명 마시고 싶었지만 캔을 따자 더 이상 마시고 싶지 않았다.
배가 부르다.
또 다시 새벽 2시가 온다. 새벽 2시는 '아, 아직 내가 안 자고 깨어있구나'를 깨닫게 해 주는 시간이다.
난 아직 깨어있고, 배가 부르다.
캔은 아직 따인 채로 두 시간째 책상 위에 서 있다.
소리로 다 마셨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