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때가 아니다.

2011-12-20

[주저리] 학문의 아름다움. 그리고 변질되어 일그러진 공부의 의미. (2009/12/16 22:47) http://centell.tistory.com/345

이 글을 썼을때의 답답함은 아직도 내 속에 응어리져 있다. 난 아직도 시작하지 못했다. 아직도. 아직도. 아직도 시작하지 못 했다. 시스템에 고개숙이고 저항하지 않았다. 때를 기다린다. 때를 기다린다고 자위하면서. 기다렸다. 아직도. 내일도. 내일도.
진주를 찾기 위해서라면 돼지우리 속이든 진흙탕 속이든 들어가서 그것을 집어 오리라고 여겼듯, 이 진흙탕을 벗어나야 시스템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나면 기꺼이 뛰어들리라 여겼다. 고개숙였다. 버티고 있다. 그러나,어른이 못 된 탓인지, 답답함을 징징거린다.
때문에 매일같이 일기를 쓴다. 내게 일어난 일이라기 보단, 내가 떠올린 것들을 쓴다. 쓴 글은 뇌리에 가슴에 세긴다. 아직 잊지 않았다. 아직 잊지 않았다.
펴지 못 한 날개도 날개라고 만나지도 못 한 하늘을 그리워 하는데, 우리는 하늘을 날기 위해 우리의 날개를 접는다.. 고이 접는다. 새장 속에서 고이. 언젠간 열리리라. 어리석게 지금 날개를 폈다간 정말로 날 수 없어. 고이 접는다.

..가끔은 이렇게 가슴이 답답할 때가 있다. 기다려야지. 아직은 아니니까, 기다려야지. 곧 보이니까. 기다려야지. 이제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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