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의 의미일런지도 모르겠다.

2012-01-22

담겨지는 정보들과 의미를 수용하지 못한 것 뿐일지도 모르겠다.

차분하지 못 함이 증명하는 그릇의 크기.

무언가 해야 한다고, 하고 싶다고 안절부절. 여기까지가 내 그릇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담기고만 있을텐가. 담기만 하고 있을텐가. - 하고 변명을 해 보지만, 그것은 비열한 자기방어다. 인정함이 없는 추잡함이다.

차마 견디질 못 해

눈을 돌린다. 귀를 막는다. 눈을 감는다.

분명히 그것은 날 편안하게 해주었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눈을 돌려도 보인다. 귀를 막아도 들린다. 심지어 눈을 감아도 보인다. 결국 그것은 날 편안하게 하지 못 했다.

옛 사람들이 일구어둔 길을 이미 누군가가 걸었던 길이라고, 그 처녀성의 상실 만으로 비하했던 소년도 있었다.

옛 사람들이 일구어둔 길의 위대함을 찬양하여, 거인의 어깨위에 서 있음을 자랑스러워하던 소년도 있었다.

그 소년의 본질과 지금의 고민은 그 의미에 있어 다르지 않다.

악기냐. 검이냐.

펜이냐. 총이냐.

물론 그럼에도, 불안한 마음을 품고서라도. 데이터는 쌓아간다. 작품은 늘린다.

떠올린 문장 뿐만 아니라, 옛 문장도. 문장은, 아직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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