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르의 시

2011-11-05

부르고자 마음먹고 왔던 노래는

이 날까지 아직 불러보지 못한 채로 있나이다.

나는 악기를 뜯기도 하고 안 뜯기도 하면서 내 세월을 보내왔나이다.

때가 맞지 않았나이다.

말도 옳게 맞이하지 않았나이다.

저의 가슴속에는 오직 애원의 고통뿐이외다.

꽃은 피지도 못하고 오직 바라만이 한숨지어 지나갑니다.

나는 그 이의 얼굴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목소리도 듣지 못했습니다.

오직 제 집 앞길로 지나가는 그 부드러운 발자국 소리만 들었을 뿐입니다.

바닥에 그 님이 밟고 지나갈 자리를 깔기에

긴긴 날들을 다 허비하였나이다.

하지만 등불도 아직 켜 놓지 않았사오니

집으로 들어오시라고 청할 수도 없나이다.

이 몸은 오직 그 이를 만나고자 하는 희망 속에서 살고 있나이다.

그러나 아직도 만나지는 못하였나이다. - 기탄젤리 중에서. 인도의 시성(詩聖) 타고르

..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 마디 외치지 않더라도 이젠 괜찮아요. 만나고 싶습니다. 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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