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무슨 어리광이란 말이냐

2012-01-27

한 달에 10권을 보면 1만권을 채우려면 83년으로도 부족해. 리데아는 커녕 블로그도 성장시키지 못 했던 나다. 게다가 물리학자로서도 한참 부족해. 미루다간 끝이 없어. 3달 뒤면 전역. 계속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순 없다.

리데아를 위한 아이디어와 프로젝트들이 완성되지 않은 채 덩그러니 남겨져있다. 아치브리드가 요구했던 '방송'에 대한 것도 구체화는 커녕 손도 대지 않았다. <듣기>, <보기>, <말하기>등의 안이 나온지 2년은 된 켐페인들도 군대를 핑게로 구체화 시키지 않았다. 그리고 <생각의 나무>프로젝트도 손을 뗀지 1년 반은 되었다. 또한 '별'님과의 대화에서 힌트를 얻었던 리데아의 방향과 <먹고살기>프로젝트에 대해서도 회원들에게 충분히 홍보하지 않았고, 정확한 방법에 대해 정리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마이노이드』,『은빛 기원』,『Hello,C?』,『True』,『네 하늘은 무슨 색이야?』등 수 많은 연재 떡밥들을 구상만 거듭하고 마무리짓지 못 하고 있어. 게다가 <그들의 판다지>, 그리고 몇 가지 무제 곡들도 정리하지 못한 채다.
게다가 무엇보다 중요한 수학과 물리학의 교양의 수준 미달. 덧붙이자면 영어도 손을 뗀지 1년정도 되었다. 예전의 대화로그를 읽어도, 내가 쓴 글인데도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퇴화했다. 우선 군생활 도중엔 교양 서적만 읽고 전문지식은 전역후에 다시 다지자고 생각했지만, 그나마의 교양서적도, 예컨대 토마스 쿤의『과학혁명의 구조』의 진행속도는 1달에 1챕터 꼴이다. 칼 짐머의 『진화』도 거의 손 안댄 수준. 스티븐 와이버그의『최종이론의 꿈』도 첫 날 2챕터를 읽은 뒤 손대지 않았다.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셨던, '종교에 대한 고민은 신학자들에게 맡기고 넌 네게 필요한 것을 해라.'는 이야기의 의미가 이것이었을까. 내겐 여태까지도 올바르게 해석하지 못 한 바이블의 텍스트에 미련을 품고 얽매여 있을 여유가 없었다.

그 무슨 어리광이냐. 이 무슨 어리광이란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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