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03
난 그가 정말로 걱정되고, 또 미안해요. 잘 모르거든요.
그는 정말로 섬세해요. 나와 같이 둔한 범인들은 생각하지 못 했던 부분에서 상처를 받곤 해요. 그걸 다 배려해 주지 못 했어요. 알지 못 했기 때문이에요. 물어보긴 힘들었지만, 좀 더 관심을 기울였다면 어떻게든 알 수는 있었겠지요.
사실 나는 그가 날 언팔한 이유에 대해 다른 경로를 통해 듣고서, 이유를 이해한 뒤에 조금 안심했어요. 가식적인 안심이었어요. 그 선에서 멈추고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나보냈습니다.
친해지기 힘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이미 팔로우 하기 전 부터 떠올랐었어요. 하지만 오만으로 가득 차 있던 나는 그를 알고싶었어요. 이해할 수 있을거라고 자만했지요. 심지어 새로운 카테고리의 대명사로서 생각하려 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결국 난 그를 다 알지 못 했어요. 물론 '다 알아야 한다'는 생각 자체를 버려야 한다는건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알아야 했던것이 무엇이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알지 못 했습니다. 다만 뒤늦게야 알았어야 했던 것의 일부는 이해하게 되었어요.
오늘은 그가, 걱정되는 트윗을 하여 그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친구가 되고 싶었던 것은 그 뿐만은 아니었어요. 난, 친구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나를 잘 보여주지 못 했거나, 거부될만한 나를 보여준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좀 풀어졌었나봐요. 물론 그 역시도 경험이었고 재미있었습니다. 받아들일 수 도 있었지만, 받아들일 순 없었어요. 다른 이유로 실패하고 싶진 않았어요. 나는 '나'로서 평가받을래요. 따라한 장난 따위가 아닌. 그 말고도, 그와도 친구가 되고 싶었으니까.
정말로 풀어졌었나봐요. 풀어지다. 그렇군요. 풀어졌어요. 해이합니다. 그 역시도 즐거웠고 받아들이고 싶었지만, 과거의 나 와는 다른 것임은 분명해요. 장난하는 나는 나 였나요? 난 분명 즐거웠지만 그것이 나 답다고 생각하진 않았던 걸 기억해요. 장난꾸러기는 장난꾸러기임을 받아들이지 않았네요. 그 경계는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 한 것 같아요. 해석은 아직 멀었네요.
그 이름과 같이 살던 이, 여기 잠들다. 잠들다. 그거면 충분했을텐데.
그럼에도 난, 혹은 그렇기 떄문에 난. 그들과 친구가 되고 싶었어요. 그 뿐입니다. 끝.